My Diary (2nd)

재무용 계산기의 사실상 표준인 HP-12C 계산기는 오랜기간 생산되는 동안 여러 version으로 나왔습니다. (각 version에 대한 표는 아래 참조)

그중에서 beast 또는 hp-12c+라고 불리는 model이 있습니다. 성능은 기본 model대비 60배, Platinum 대비 10배의 속도를 지녔다고 합니다. (platinum은 6배 빠릅니다.)

HP NUT 프로세서가 아닌 ARM core를 사용하기때문에 내부적으로는 에뮬레이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hp-12c / hp-12c platinum을 쓰다보면 cash flow에서 irr(interest rate of return)이나 TVM에서 i(interest)를 계산할 때, 항상 뜨는 running을 보고 있으면 "참 이쁜 쓰레기"라는 생각이 떠오르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재무관련 모든 교재나 설명에 있는 내용을 hp-12c는 계산할 수 있습니다. 교재가 TI-BA2 plus로 되어 있어도 약간만 손대면 그대로 쓸 수 있죠. 말 그대로 "de facto" standard의 위력입니다.

그러던중 hp community에서 60배 빠른 hp-12c의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거기서는 "beast"라고 부르던데, 60배면 얼마나 빠른거야.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당근에서 영입했습니다! serial number를 조회해보니 2017년 중국 생산이네요.

써봤더니 말 그대로 무지하게 빠릅니다. cash flow의 irr이나 TVM의 i(이율) 계산할 때, running 화면이 살짝 뜨고 바로 값이 나옵니다.

한동안 만지다보니 단점도 보입니다. 버튼 입력이 좀 불안정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느린" hp-12c에서 겪어보지 못해서 좀 당황스럽네요. 그래서 입력할 때, 화면을 확인해야 해서 속도 빠름의 장점이 희석되는 느낌입니다.

어쨌든, "beast"는 맞습니다. 기존 "느린" hp-12c와 외관상 구분점은 CR-2032 battery가 두개 들어간다는 것으로 구분 가능합니다. hp-12c 계산기의 version list 입니다.

한글 manual (hp-12c platinum)

 공학용 계산기에 취미를 붙여서 어떻게 구하게 되면 사용자 설명서보면서 잠시 쓰다가 질리면 나면 보내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제가 관심있게 보는 것은 TI와 HP쪽 제품들입니다. TI는 강력한 성능을 지닌 graphing calculator가 매력적이구요. 거기에 TI-BASIC도 나름 썩 훌륭합니다. HP는 그 독특함이 매력으로 구하면 그 사용법을 익히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됩니다. 헌데 다 익히고 나면 사용처는 참 난감합니다. 계륵같은 존재이고, 저는 "예쁜 쓰레기"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습니다. (아주 심심해서 한번도 안 써본 HP-Prime 빼고)

 그에 비해 Casio 제품군은 진짜 무난함이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시험용으로 접하는 fx-570 series부터 제가 소개하는 fx-9860 series까지 쉬운 인터페이스와 함께 강력한 성능은 시험이나 학업에 사용하는 보조기기로 제격입니다. 단점은 심심하다는 겁니다. 조금 익히면 그 담부터 볼 것이 없습니다.

 제가 지금 손에 쥔 것은 fx-9860G입니다. TI계열처럼 전지전능하지는 않지만, 대학교 수업에 필요한 것은 전부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복소수 연립방정식도 지원하고(저는 잘 모르는데, 전자쪽에서는 매우 유용하다고 합니다. fx-9750 series와의 차별점중 하나로 알고 있습니다.), 통계로 국한하면 List Editor로 입력도 편하게 할 수 있고, (통계) 함수도 다 갖추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usb micro-A cable을 사용하면 간단하게 add-in을 추가할 수 있구요. GIII에서는 python까지 쓸 수 있다 들었기에 한번은 건드려봐야지 하고 있긴 한데, 계산기라는 기능에 국한한다면 Casio-BASIC 정도면 무난할 것같구요. (설마 계산기에 탑재되어 있는 python이 numpy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겠죠?)

 조금 예전 것이긴 한데 9860 한글 매뉴얼 첨부합니다. (version 2.00)

당근에서 운 좋게 HP-32SII를 영입했습니다.

(HP-32S였으면 좋겠지만, 아닙니다!)

이전에 써봤던 HP-17BII와 같은 Pioneer 시리즈라서

키감은 비슷한데, HP-17BII와 달리 LCD에 soft menu가 나오지 않습니다. 대신 HP-50g에서 보는 것처럼 left shift, right shift key가 있습니다.

제가 이전에 다루었던 HP-35GS, HP-12C와 조금 체계가 달라서 매뉴얼 보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근데 매뉴얼 앞부분부터 나오는 것이 X,Y,T,Z stack 설명...

이전에 HP-50g도 살짝 손대보기도 했고, HP-12C를 쓰고 있으니 이게 왜 필요한지 아는데, HP RPN 계산기를 처음 쓰는 사람들에게는 필요없는 부분입니다.

처음에 계산기를 사면 간단히 계산부터 하고 싶어하지.

누가 계산기 내부 register 동작 원리를 알고 싶어 합니까.

쓰다보면 궁금한 점이 있으면 그때 볼 수 있게 Appendix 정도에 넣어주면 되는 내용을 2장에 넣어주는 HP...

(그래서 매니아가 많은 건가)

HP-32S는  menu에 들어가 있는 기능들을

그 후속작인 HP-32SII는 eft, right shift 조합으로 직접 대응시켰습니다.

HP-17BII, HP-35GS에서 보이던 soft menu가 사라지고,

HP-48 시리즈에서 보이는 left, right shift key를 보여주는 중간 형태의 기기라는 느낌이 강하네요.

(HP-50g에서 보이는 정신없는 키배치보다는 좀 덜 복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