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 BA II plus를 접할 기회가 있었다.
먼저 접한 재무계산기가 HP-12C다보니 시각이 조금 HP-like한 것을 감안하시길...
처음 인상은 "아. 조용하다.". 누구는 버튼이 헐렁거린다.고 하는데, 버튼이 매우 부드러워서 도서관에서 써도 될 정도이다.
그 다음에 몇번 써보니까, 일반 공학용 계산기와 달리 RPN이 아니어서 불편함을 느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보면
- 재무용 계산기에서 연이율 5%를 입력하려면 "5 입력, <I/YR> 입력" 순이다.
- 공학용 계산기에서는 "5 입력, <STO> 입력, <I/YR> 입력"순이 될 것이다.
(참고로, 재무용 계산기도 <STO>를 사용할 수도 있다. 아무도 하지 않겠지만)
이 틀에서 BA2 plus는 재무용 계산기다. "5 입력, <I/YR> 입력" 순을 따르고 있고, 관련 교육영상을 봐도 이렇게 가르치고 있다.
헌데, 다 입력하고, <FV>를 구하려고 하면 <CPT> (compute) button을 누르고, <FV> button을 눌러야 한다. 내가 써본 HP들은 그냥 <FV>만 누르면 나오는데...
HP-12C, HP-17bII+, HP-10bII+보다 나은 점은 통계 데이타 처리. 데이타 입력, 확인 및 통계량 확인에 있어서 화살표 button을 이용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무난한 계산기. 일반 공학용 계산기에 제공하는 기본적인 수학함수도 제공하고, ... 단지, 매니아를 만들만한 독특한 점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