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비

SnapShot/EOS-20D 2007. 3. 24. 11:29 posted by tolkien
비가 오더니 - 적수의 글

이전에 비에 대한 스냅샷을 찍어서 올렸을 때,
적수가 보여준 사진에 느낌이 압도당했다.
비.에서 물.이는 속성을 강조한 단순함.

이번에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생각나는 것은 적수 사진의 강렬한 느낌이다.

EOS-20D 50.8


그 사진을 언제 한번 찍어야 하겠지만,
지금 내게 주어진 것은 그런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비가 와서 지저분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찍어보자.
만족스럽지 않다. 이건 마치 안개가 낀 한강하고 비슷하지 않은가.

EOS-20D 50.8


원래 찍었던 사진에서 유리창에 맺힌 물에 비친 풍경을 강조해볼까?
물방울은 물.이기도 하지만 렌즈.이기도 하다.
물방울이 동그랗게 이쁘지도 않다. 따라서 그곳에 맺힌 풍경도 일그러저 있다.

EOS-20D 50.8 cropp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