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90시간을 일하라..?의 트랙백
제가 바로 저 방법을 써서, 단시일내에 팀장, 실장이 되고, 'Workaholic' 이라는 타이틀까지 따면서 회사 내에서 인정을 받았습니다. 저와 맞지 않는 사람, 일 못하는 사람들은 다 짤렸고, 결국 저 혼자 모든 일을 다 떠맡게 되었지요. 이것은 제가 원한것이 절대로 아니고, 회사에서 원한것이었습니다. 회사는 능력 있는 사람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써먹느냐로 승패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제가 냉철하게 분석해보면, 결국 제가 다녔던 회사는 저 때문에 망했던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능력이 없고, 남들과의 공생을 추구하는 사람이었다면, 저는 낙오자로 찍힐런지는 모르겠지만, 회사는 균형적인 발전을 했겠지요..
JOEL-on-Software에서 본 글이 생각납니다.
유능한 관리자는 부하직원들에게 "쓰레기 통이나 비우는 사람"정도로 인식되어야 한다.라는 의미의 글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저도 일하다보니 팀원 비슷한 친구에게 제 일을 조금씩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제가 coding하는 것보다 효율도 안 나오고, 그 친구가 제가 원하는 만큼 해주지 못해서 답답하지만,
제가 다른 일에 매여 있기도 해서 그냥 맡겨놓고 있습니다.
느리지만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서 이젠 제가 구상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좀 더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생각해서 구조를 만들겠죠. :)
저도 참 부하직원을 못 키우는 사람인 것같습니다만,
그 친구에게는 운 좋게도 이것저것 해줄 수 있을 것같습니다.
전 일하는데 있어 자동화 또는 system으로 구축해놓은 것을 추구합니다. 처음 일을 맡을 때는 그냥 그냥 하지만, 한번 더 할때는 그런 궁리를 하죠. 덕분에 일에 대한 진도가 느려집니다. ^^;;;
그래도 그러면 세번째에는 제가 손을 놓고 다른 이에게 맡겨도 됩니다. 그 사람이 저같은 별종이 아닌바에야 제가 만든 구조를 뒤흔들리가 없으니까요.
부족한 면이 보이면 다시 뜯어 고치는 바람에 욕도 많이 먹고 있지만, 그게 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른 이들하고 차별점을 그런 곳에 두고 있죠. 그게 또 조직에게 도움이 되니까요.
문제는 그런 방식이 보약먹는거랑 비슷해서 효과가 늦게 나오고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 있어서.
가끔 침 놓는 것처럼 workaround를 구사하긴 합니다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