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D 사용할 때는 렌즈 하나 마운트하고, 번들 하나, 단렌즈 하나까지 넣고 다니기 편했다.
바디도 가벼운 편이어서 어깨에 부담도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1D를 영입하면서 계륵으로 바뀔 운명에 처해있다.
현재 쓰고 있는 35.2 렌즈는 작은 편이어서 그럭저럭 들어가는데, 작은 줌렌즈라도 쓸라치면 분해해서 가지고 다녀야 할 판이다. 그렇다고, 카메라를 치렁치렁 달고 다니는 건 좀 그렇구. 35-80 정도 마운트에서 달아도 넣고 다닐만한 가방으로 바꾸어야 하나...
1D MkIII에서 동체추적 AF 논란이후,
난 오히려 가지고 있는 카메라의 AI servo 기능을 신뢰하게 되었다.
예상외로 건지는 사진이 많고, 연사를 부담없이 쓸 수 있다.
이전과 달리 스냅샷을 즐겨 찍는 내게 OneShot보다 AI Servo가 더 유용한 것같아 기본 세팅으로 쓰고 있다.
겨울이다보니 좀처럼 밖에 나가기 힘들다.
더구나 감기까지 걸려서 매주 가던 할머니집도 취소하고 있는 마당에...
그래서 매일 같은 배경에 비슷한 사진만 찍다보니 질리고 해서 아기 혜인이 사진찍는 것이 조금 뜸해졌다.
오늘도 뭔가 올리긴 해야 하는데, 하면서 사진 폴더를 뒤지다가 발견한 사진.
이건 내가 찍은게 아닌데... 수니한테 물어보니 수니가 찍었단다.
역시 연장을 탓할 것은 아니다.
종민가 보유하고 있는 아빠백통을 잠시 빌렸다.
IS 동작시 위잉하는 소음은 익숙하지 않지만, 좋은 렌즈다.
퇴근하다가 지나가는 바이크를 패닝샷으로 찍다.
ISO800에 1/320이라는 셔터속도로 그럭저럭 찍었다.
IS 기능을 그대로 느끼다. 정작 IS는 mode 1이었다는... (패닝샷을 위한 상하진동방지 기능은 mode 2)
EOS-20D 70-200mm F2.8L IS
무거운 렌즈와 카메라를 낑낑메고 뛴다음에 여의도 휴식처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은 차례로 찍었다. 300D부터 생긴 버릇인 반셔터 몇번 누르는 버릇이 아빠백통의 성능을 제대로 끌어내지 못하는 것같다. 초첨이 흐린 사진이 많았지만, 기기성능덕분에 많은 사진을 건진 것같다. (이 분은 같은 동호회원은 아니지만, 이맘때면 항상 보이는 분. ^^)
이전 승빈이 집들이때, 승빈이네 집에서 우연히 손이 가서 읽다가 빌려온 책이 "잘 찍은 사진 한 장". 그 후속편이 나와서 주문해서 지금 받았다.
목록을 주욱 보니, 중간 중간에 "one point lesson"이라는 짧은 에피소드가 있어서 잠깐잠깐 읽을 수 있기 좋을 것같다.
오늘 퇴근해서 읽으려고 노력중. (본인은 맘에 들면, 그 자리에서 읽어 버린다. --;;;)